명필은 붓 안가린다지만 골퍼는…

김종석 기자 | 2010.04.17 10:15

[프로만드는 골프 신병기]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골퍼들은 용품을 따질 필요가 있다. 진화된 아이언이 안정된 방향성을 제공하고 첨단의 드라이버는 어드레스 정렬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골프용품에는 숨겨진 과학이 있다.

볼을 좀 더 멀리 날리고 원하는 지점에 세우게 하기 위해서 소재가 변하고 과학의 원리를 녹여놓았다. 감나무를 깎아 고무볼을 치던 시대에서 항공기 소재인 티타늄으로 헤드를 씌우고 최첨단 탄소섬유로 볼을 만드는 시대로 변모했다. 용품의 변모는 골프의 진화사다. 보다 비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용품사들의 치열한 연구가 낳은 신제품들을 소개한다.

◆단조 아이언의 손맛은 그대로, 스윙은 쉽게 - 미즈노 MP58
마일드한 타구감 때문에 많은 골퍼들은 연철단조 아이언을 선호한다. 하지만 연철단조 아이언은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 좁기 때문에 정확한 스윙을 하지 않으면 볼을 똑바로 보내기가 어렵다.

미즈노는 최근 이러한 점을 보완한 MP58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헤드 센터부분에 연철보다 가벼운 티탄을 삽입하여 스위트 스폿을 확대시켜 안정된 방향성을 제공한다. 또한, 저중심 설계로 쉽게 볼을 띄울 수 있게 했다.
- 제품 구성 4~9번, PW. 가격 145만원. (주)덕화스포츠 02-3143-1288

◆미끄러지지 않는 강한 그립력 - 풋조이 스파이더2
스윙 스피드가 빨라 그립이 잘 미끄러지는 골퍼를 위해 풋조이에서 강력한 그립력을 제공하는 '스파이더2'를 출시했다. 우천 시나 습기가 많은 상황에서도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디지털 태그 가죽'을 전체 손바닥과 손가락에 사용했다.

장갑의 특성상 손을 구부리고 움직이더라도 불필요한 부분이 늘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파워넷 메쉬' 소재를 엄지와 손등에 적용하여 신축성과 통기성을 제공한다. 판매처: 전국 풋조이 공식 대리점. 가격 2만3000원.

◆어드레스 정렬을 도와준다 - 투어스테이지 ViQ 드라이버
투어스테이지가 새롭게 출시한 'ViQ 드라이버'는 골퍼가 좀 더 쉽게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라운(클럽헤드의 윗부분)에 타깃아이(target eye)라 불리는 디자인을 넣어 페이스 센터를 표시하여 어드레스 했을 때 정렬이 올바로 됐는지 점검할 수 있다. 이로써 안정적으로 스윙궤도를 만들어 탄도를 일정하게 하고, 자신감 있는 스윙으로 스윙 스피드를 늘일 수 있다.

페이스는 시각적으로 크게 보이도록 디자인했고, 페이스 부위의 센터를 표시해 볼을 쉽게 맞출 수 있게 했다. 샤프트도 47.75인치로 종전보다 길어졌지만 착시효과를 주는 진회색 그라데이션 설계로 실제보다 짧게 느껴 심리적 안심감을 준다.
- 로프트 9.5°/10.5°, 샤프트 47.75″, 가격 110만원. (주)석교상사 02)558-2235


◆마찰력을 증가시킨 디자인 - 보키 스핀밀드 웨지
타이틀리스트의 보키디자인 웨지에서 스핀밀드 라인을 출시했다. 스핀밀드 웨지의 특성은 기존 제품보다 그루브의 면적을 30% 확대하고, 그루브 벽면을 90°에 가깝게 세워 마찰을 증가시킨 것이다.

볼과 클럽의 페이스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져 컨트롤은 쉬워졌고 증가된 마찰로 스핀량을 늘려 그린에 볼을 쉽게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48°~64°까지의 로프트와 최대 3가지 바운스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 가격 22만원. (주)아쿠쉬네트코리아 02-3014-3800

◆정확히 맞지 않아도 똑바로 날아간다 - 미즈노 JPX EL 드라이버(여성용)
여성 제품은 아름답고 가벼워야 한다. 동시에 쉽게 비거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미즈노의 JPX EL 드라이버는 스위트스폿을 확대하여 임팩트 시 헤드의 중앙에 정확히 맞지 않더라도 볼이 똑바로 날아가게 한다.

힘이 약해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는 여성 골퍼들을 위해 에너지 손실을 억제하고 헤드 스피드를 가속시켜 주는 '사축 QD 샤프트'를 장착하여 비거리를 늘여준다.
- 로프트 12°, 길이 44″, 가격 99만원. (주)덕화스포츠 02-3143-1288

◆아름다운 디자인에 기능성 더해 - MU 얼루어 디바 드라이버(여성용)
여성골퍼들을 위한 MU클럽은 일본 골프과학 기술 연구소와 6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MU 얼루어 디바 드라이버돴를 출시했다. 실험측정 결과 백 스핀량이 3500~4000rpm이 나왔을 때 최적의 비거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이들은 드라이버의 전체 무게와 재질, 샤프트의 토크와 밸런스를 모두 고려하여 로프트를 11.5°로 구현했다.

여성 골퍼들의 심리를 반영한 '미에꼬우에사꼬(MU)'의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리는 동시에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 로프트 11.5°, 길이 43.75″, 가격 65만원. (주)MU클럽 031-704-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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