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안함 침몰 '北원인설' 진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0.04.14 21:27
군 고위관계자가 직접 나서서 '천안함 침몰 북한 원인설'을 진화하려고 나섰다.

이상의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은 14일 서울 용산동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원인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추측일 뿐인, 확정되지 않은 상태의 발언이 마구 알려지면 그 파급효과가 얼마나 클 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그같은 설(說)이 나도는 것은 국민과 국가, 군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현재는 천안함의 인양 및 수색작업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북한원인설 등) 침몰원인에 대해 유추해 볼 겨를이 없었다"며 "침몰원인 확인 등 사항은 민관 합동조사단에 권한이 넘어갔기 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게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합참의장이라는 신분인 제가 가정(假定)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장은 사건 발생 직후 속초함의 76㎜ 주포사격, 인근 고속정 편대의 사고해역 출동, 이후 진행된 탐색구조 등 제반작전 진행과정에서 지휘체계상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참 전비태세 검열실에서 강도높게 검열을 실시하고 있고 상당한 수준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은 '천안함이 파손된 모습을 보며 어떤 심정을 느꼈냐'는 질문에 "정말 참담하고 처참한 심정이었고 천안함 생존장병과 실종자 가족들, 해군 장병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천안함 침몰 이후 20일간 정보공개에 소극적이어서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만천하에 드러날 일을 속인다고 해서 국민들이 속아넘어가겠냐"며 "이번 사건이 수습된 이후 장성급 군 간부들의 모임인 무궁화회의에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방안에 대해 강도있게 토의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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