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가족 "미발견 실종자는 산화"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 2010.04.14 18:23

함체 인양 후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는 침몰 당시 폭발에 의해 산화된 것으로 간주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가 함체 인양 시 발견되지 않는 실종 장병을 침몰당시 폭파에 의해 산화된 것으로 간주하기로 하고 가족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 이는 천안함이 폭발에 의해 침몰했다는 전제 아래 진행된 것이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14일 오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현장 보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의 결과 인양 후 발견되지 않는 희생자를 사고당시 산화한 것으로 보기로 결론 내렸다"며 "이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국 씨에 따르면 당초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자체 조사결과 나머지 실종자 44명 전원이 함미에 있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또 사고원인에 있어서는 외부 폭발에 의한 침몰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씨는 "(두 가지 전제 아래) 폭발지점에 있던 장병들은 산화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장례 등 이후 문제를 논의하면서 함체 인양 후에도 발견되지 않는 장병은 산화된 것으로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화자의 기준은 함수·함미 수색이 끝나는 시점에서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이지만 함미에 실종자 전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함수 부근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희생자에 대한 장례는 사고원인에 대한 1차 조사결과가 나온 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국 씨는 "사고원인에 따라 희생자에 대한 예우도 달라지기 때문에 외부 공격인지 사고인지 규명한 뒤에 장례절차를 논의할 것"이라며 "군에서 (인양 후) 최대 48시간 안에 1차 사고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에 대한 장례 절차는 이르면 17일 경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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