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선재, 주요주주 '팔자'…하한가 추락(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4.14 16:26

[특징주마감]현대종합금속 이어 계열사 동국산업도 지분 매각

연일 상한가 행진 속에 증시 '화제주(株)'로 꼽혔던 조선선재CS홀딩스가 주요주주들이 지분을 잇달아 처분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주가 상승 요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주주들의 매도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조선선재는 전일대비 15%% 하락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8만주. 일 평균 1만주를 넘기 힘들던 거래량은 대주주들의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온 이달 초부터 20만주 안팎으로 급증했다.

CS홀딩스도 14.81% 급락하며 하한가인 12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계열사인 동국산업은 조선선재 보통주 2만7029주를 지난 13일 장내 매도했다고 이날 개장 직후 공시했다. 평균 매도 단가는 10만1680원. 동국산업의 지분율은 14.07%로 줄었다. 동국산업은 지난 8일, 9일에도 각각 2515주, 2452주 매각했다.

전일에는 조선선재 지분 12.96%(16만2928주)를 갖고 있던 현대종합금속이 이달 들어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주당 평균 처분가액은 13만2768원, 총 처분금액은 216억원이다.


현대종합금속은 보유 중이던 CS홀딩스 지분도 최근 9416주 매도해 지분율을 12.96%에서 10.97%로 줄였다.

조선선재는 동국산업그룹 계열인 CS홀딩스에서 인적분할돼 지난 2월19일 재상장한 뒤 곧바로 1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되며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지만 하한가와 상한가를 반복하며 급등세를 유지해왔다.

이날 하한가 기록으로 조선선재는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였던 지난 2일(17만85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선재가 분할상장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기도 했지만 적은 유통물량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유통물량이 적은 만큼 주요주주들이 지분을 내다팔 경우에는 주가 변동성이 더 커져 뒤늦게 뛰어든 개인들은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대주주 물량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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