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신용등급 한단계 상향(상보)

안정준 기자 | 2010.04.14 15:10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예상을 깨고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천안함 사태 등 위험요소보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빠른 경제 성장속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의 탐 번스 부사장은 14일 성명을 통해 "재정적자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위기 후 한국 경제가 보여준 회복력이 두드러져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만 해도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당분간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무디스 실사단은 한국의 외채와 공기업 부채, 가계부채 등 부채 문제와 천안함 사태를 언급하며 신용등급 유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올해 한국 경제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돼 등급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내수·수출의 동반 회복으로 1분기 1.6%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올해 4년래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올해 4.5%의 성장률을 기록, G20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빠른 성장속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건전성 부분도 당초 부정적 시각에서 재정적자 수준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점이 주목된다.

당초 무디스는 한국이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고 국가부채 비율도 낮지만 국채시장이 발달한 이들 국가와 한국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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