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해안에 12~15층 5개 동 264가구의 최고급 아파트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친환경 시공으로 연평균 기온이 32~34℃인 싱가포르에서 냉방시설 없이 내부온도를 25.5℃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사량이 많은 외벽에 광투과율은 높고 열전도율은 낮은 특수유리를 사용했고 캐노피, 선스크린을 통해 온도를 낮췄다. 지상과 옥상에 수영장, 인공연못, 녹지 등을 설치해 연간 약 1억원의 냉방비를 절약했다.
에너지 비용도 연간 약 1400만원 줄였다.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로비, 복도 등 주민공동시설에 설치되는 조명의 99%(849개)를 모션센서조명으로 설치했고 외부조경은 절전형 조명과 LED 조명을 사용해 에너지를 50% 이상 절약했다.
여기에 △태양열을 통한 공용시설 전력 공급 △우수·중수 재활용 △재활용 및 친환경 자재 △공기압식 쓰레기 압송시스템 등 친환경 설계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절감한 관리비용은 연간 약 6억원으로 추가공사비 34억원을 6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구당 관리비는 평균 연 215만원, 월 18만원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188㎡형 아파트의 평균 전기료가 2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라며 "친환경 시공으로 2006년 3.3㎡당 4300만원 수준에 분양했지만 현 시세는 3.3㎡당 6000만~72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2007년 싱가포르 건설청이 부여하는 'BCA 그린마크'시상식에서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2008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제정된 '그린혁신건설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