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정보업체 와이즈FN에 따르면 1분기 SK텔레콤의 매출액 컨센서스(시장예상치)는 3조54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5453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액을 3조1397억원으로 예상치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영업이익은 5000억원도 안되는 484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말기 보조금이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늘면서 마케팅비용이 지난해보다 35.4%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을 8950억원으로 추정했다.
KT도 '외형확대-수익악화'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KT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6959억원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44억원, 3385억원이다.
KT는 최근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컨센서스와 비슷한 실적을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마케팅 경쟁으로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도 못미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4920억원으로 합병을 가정한 가이던스 기준으로 17.8%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LG텔레콤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8553억원, 영업이익 1891억원이다. 통합LG텔레콤은 전체적인 시장 과열로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긴 했지만 스마트폰 경쟁에서 소외되면서 다른 통신사보다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합병후 조직개편, 스마트폰 경쟁 소외 등으로 무선 부문의 마케팅비용이 소폭에 그쳤다"며 "향후에도 마케팅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354억원, 114억원의 적자다. 지난해 4분기 385억원의 적자보다는 적자폭이 개선될 전망이다.
SK증권은 1분기 영업적자를 78억원으로 전년도 94억원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재판매로 재판매 매출은 증가하면서 마케팅비는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스마트폰 경쟁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됐다"며 "과도한 마케팅비용으로 수익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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