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EO는? 평균연봉 1.8억 '장관의 2배'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0.04.14 12:00

'연봉킹'은 금융업 CEO, 여성은 전체 5%…평균연령은 51.6세

'대한민국 표준 CEO'는 어떤 모습일까.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장관의 2배 수준인 1억8000만원 규모의 연봉을 받고, 한해 3800만원 정도의 근로소득세를 내고 있다면, 한국 평균 CEO의 모습이다.

국세청은 2008년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신고한 법인의 CEO 2만2204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CEO들은 평균 연령 51.6세로 수도권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CEO 평균 연령은 51.6세이며,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주축(38.9%)을 이루고 있다. 특히 59년생(돼지띠)이 1069명으로 가장 많고, 57년생(닭띠) 1014명, 58년생(개띠) 99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벤처기업, 2세 경영인 등장과 젊은 인재 발탁 등으로 '2030세대'의 젊은 CEO도 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도매·건설업 CEO의 비중이 높았고, 광업·어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소매업은 40대, 제조·건설·금융업 등은 50대가 많았고, 보건업은 60대(26.4%)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이들은 70.6%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의 평균 연봉은 1억8400만원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 연봉의 7배, 중앙부처 장관 연봉(9600만원) 보다도 2배 가량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간 근로소득세로 3800만원을 납부, 평균 세금 부담액은 근로자의 21배 가량 높았다.

전체 근로소득자중 CEO 비중은 0.16%에 불과하지만 총 급여는 1.2%, 세부담은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험이 많은 60대 CEO 연봉이 2억4000만원으로 30대(1억3000만원)보다 약 2배 높았다.

또 남성(1억9000만원)이 여성(1억3000만원) 보다 약 1.5배 수입이 많았고, 상장법인(5억5000만원) CEO는 일반법인 CEO 평균(1억6000만원) 보다 3.4배나 연봉이 높았다.

업종별 '연봉킹'은 금융업 CEO로 평균 연봉은 5억5000만원 선으로 나타났고, 농림·어업 관련 CEO는 약 1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여성 CEO는 1074명으로 전체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49.5세로 남성보다 2살 적었다.

이중 '2030세대'는 평균 보다 1.8배 높은 8.6%를 차지, 젊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최근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여성 CEO가 15명으로 전체 (128명)의 11.7%를 점유, 평균 여성 CEO 비율보다 2.4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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