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2202억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4.14 10:02

매출 2조5990억원·영업익 2202억원 기록..전년동기 대비 매출 14.8%, 영업익 33배↑

대한항공이 여객·화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1~3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빌딩 강당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1분기에 매출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14.8%, 3236% 늘어난 수치다. 또 세전순이익은 226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전체 매출에서 55%를 차지하는 여객 사업이 호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389만 여명으로 작년 동기(327만여명)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341만여명) 대비 14%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 증가는 국내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서 중국·동남아 노선이 크게 증가했으며 미주·대양주 등의 장거리 노선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화물 사업도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1분기 대한항공 화물 수송량은 전년 19억1200만 톤킬로미터(FTK·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 대비 21.1% 늘어난 23억1500만 FTK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한국 지역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늘어난 37%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한·미 비자면제협정과 한·캐나다간 항공자유화 효과 본격화 △중국 상하이 엑스포 등의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분기 영업실적은 계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매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의 올해 경영목표를 잡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 기록보다 높게 정했다. 매출은 지난 2008년 10조2126억원이, 영업이익은 지난 2007년 6368억원이 각각 사상 최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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