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아이폰, 日부품 90% 이상
-아이폰, 삼성·LG에게 시장상실 의미
“더 이상 일본산이 아닌 한국산이었다”
애플 아이패드(사진) 내부의 가장 비싸고 정교한 부품이 일본산이 아닌 한국 제품이라는 사실은 기술 부문에서 힘의 이동(power shift)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패드를 분해해 본 결과 절반 이상이 한국산이었고 특히 수익성이 좋은 부품들을 한국 기업 제품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재료비의 25%를 차지하는 LCD 스크린을 만들었고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D램을 공급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애플사가 디자인한 중앙처리장치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이 처음 판매됐던 2007년, 터치 패널의 90% 이상이 일본회사 제품인 것이 공개됐던 것을 떠올리면 3년새 큰 변화가 있었던 것.
신문은 일본 언론들이 한국에 대한 기술력 우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경제단체들이 과거 싹쓸이 하다시피 했던 1060억파운드 규모의 글로벌 전자 부품업계에서 일본 부품의 비율이 40%로 떨어졌다며 경고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은 한국에서도 일부 환영받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아이폰의 높은 시장 점유가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 LG전자에게는 도전이자 시장상실을 우려케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 증권의 다미안 통은 “애플이 도시바로부터도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받을 것이 확실하다”며 “아이패드의 전지를 공급하는 회사는 홍콩 회사인 암페렉스이나 이는 일본 TDK의 자회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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