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정몽석 회장 '고맙다 조선선재'(종합)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4.13 18:42

현대종합금속, '상한가 화제株' 조선선재 지분 전량 매도

현대가(家) 2세인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이 증시에서 대박을 냈다.

정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종합금속이 조선선재 주식을 모두 팔아치우면서 상당한 차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동국산업그룹 계열인 CS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돼 지난 2월19일 재상장한 조선선재는 총 25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증시의 '화제주(株)'로 꼽혀왔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선선재 지분 12.96%(16만2928주)를 갖고 있던 현대종합금속은 이달 들어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주당 평균 처분가액은 13만2768원, 총 처분금액은 216억원이다.

조선선재 재상장 당시 주당 평가가격 3370원과 비교하면 주당 12만9398원, 총 211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3840% 수익률로 현대종합금속의 지난해 순이익 117억원을 훌쩍 넘는다.

현대종합금속은 국내 1위 용접봉업체로 정몽석 회장이 지분 90%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현대종합금속은 2005년부터 조선선재 지분을 12% 넘게 장기 보유해왔지만 최근 주가가 폭등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금속 관계자는 "조선선재 주식은 언제든 매도 가능한 증권으로 특별한 처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종합금속은 보유 중이던 CS홀딩스 지분도 9416주 매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도 후 지분율은 12.96%에서 10.97%로 줄었다. 주당 평균 매도금액은 27만9383원으로 재상장 당시 주가 5만3000원대와 비교하면 42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조선선재는 재상장 첫날인 2월19일부터 3월16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상급등으로 3월17일 하루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거래재개 후 3월18~19일 이틀 하한가로 떨어졌지만 다시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5일 거래 정지 후 6~7일에는 이틀 하한가를 반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선재가 분할상장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기도 했지만 적은 유통물량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일평균 1만주를 넘기 어렵던 거래량은 현대종합금속이 물량을 대거 처분하면서 지난 6일 이후 20만주를 웃돌았고 주가는 6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7~14%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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