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가족, 동급기종 초계함 둘러봐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 2010.04.13 17:57

실종장병 사고당시 근무위치 확인, 가족들 오열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13일 오후 천안함과 같은 기종인 영주함 내부를 견학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제공
"내 아들은 어디에서 잠을 잤을까" "우리 남편이 근무하던 곳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13일 천안함과 같은 기종인 1200t급 초계함 '영주함'에 탑승, 함선의 내부구조를 견학했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동안 진행된 견학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 장병들이 근무했던 환경과 사고 당시 추정위치를 확인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영주함 견학은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생활하는 200여명 중 30여 가족 80명이 참가했다. 해군 측은 이날 아침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요청을 받아 사령부에 정박하고 있던 영주함의 견학을 허가했다.


영주함은 침몰한 천안함과 동급 기종일 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역시 동일하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수동 실종자 가족협의회 언론담당은 "지난 8일 천안함 생존 장병과의 면담 이후 실종자들의 사고 당시 위치를 추정했고 이를 직접 둘러보고 싶어 하는 가족들이 있어 해군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서 "견학에 참가한 가족 대부분이 (사고 당시 실종자의 추정위치를 보고는) 속상한 마음에 별 말 없이 눈물만 흘렸다"며 견학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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