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오늘 인양작업 전면 중단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 2010.04.13 11:29

기상상황 고려해 14일 작업재개 여부 검토‥軍, "주말까지 인양 완료 목표"

'천안함'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군과 민간 인양팀은 13일 기상악화로 인양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군과 인양팀은 이날 0시를 기해 백령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악화되자 전날 밤 독도함과 광양함 등 일부 군 함정과 인양크레인 2대만을 사고해역에 남겨둔 채 나머지 선박은 모두 백령도와 대청도 근해로 피항시켰다.

현재 사고해역은 파고가 3∼4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으며 초속 18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처럼 현지 기상상황이 악화되면서 백령도를 오가는 민간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인 상태로 인양작업은 물론 사고해역 일대에서 진행되던 실종자 및 부유물 탐색작업도 전면 중단됐다.

다만, 군은 이날 오전부터 해병대원 242명을 동원해 장촌포항과 용기포항 일대에서 육상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군본부 홍영소 대령은 "기상상황이 나빠서 작업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과 인양팀은 해상 작업이 재개될 때까지 장비를 점검하고 민간 잠수사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앞서 군과 함미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88수중개발은 전날 오후 3시쯤 함체에 두 번째 인양용 체인을 결박하는데 성공한 뒤 함체를 침몰지점보다 수심이 낮아 수중작업이 용이한 백령도 연안으로 이동시켰다.


군과 인양팀은 수중이동 과정에서 함체 내부의 실종자와 무기 등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 4시5분까지 절단면에 그물망을 설치한 뒤 함체 운반 작업을 시작해 2시간여 만에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인양팀이 바로 인양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군은 안전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3가닥의 인양체인을 묶은 뒤 인양키로 결정하고 함체를 해저에 안착시켰다. 안착작업은 이날 오후 8시45분쯤 완료됐으며 군은 함체를 안착시킨 이후 추가로 진행한 작업은 없다고 전했다.

인양팀 관계자는 "함미가 이동된 지점은 원래 함체가 있었던 지점보다 수심이 20m가량 낮아 인양작업이 크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가 좋아지면 곧바로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나머지 체인 1개만 연결되면 곧바로 인양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기상여건만 양호하다면 이번 주말쯤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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