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이동' 천안함, 오늘중 인양 가능?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국방부=김성현 기자, 변휘 기자 | 2010.04.12 18:26

(종합2보)軍 "최대한 안전하게, 시기 신중히 결정"

백령도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12일 오후 함미사고해역에서 함미인양크레인 삼아2200호가 백령도 인근연안으로 함미를 이동시키고 있다. /이명근 기자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88수중개발은 12일 함체를 침몰지점 인근인 백령도 연안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날 백령도 현지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인양팀이 오후 6시 현재 함미를 백령도 인근 해역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양팀은 함미를 현재 침몰위치에서 백령도 연안 쪽 110도 방향으로 2.5마일(4.5㎞)가량 이동시키고 있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함미를 실을 3000t급 바지선인 '현대프린스12001호'도 크레인과 함께 이동 중이다.

앞서 인양팀은 이날 오전과 오후 정조시간대를 이용해 두 차례에 걸쳐 8개조 16명의 민간 잠수사들을 투입, 함미에 90㎜굵기의 인양용 체인 1개를 추가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인양팀은 인양작업을 보다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함체에 손상이 가지 않고 함체 내부의 실종자와 무기 등이 유실되지 않도록 절단면에 그물망을 설치한 뒤 함체를 수심이 낮은 곳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함미가 침몰된 지점의 경우 수심이 45m로 수중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수심이 20∼30m가량 되는 지점으로 함체를 옮길 경우 인양작업이 수월해져 인양속도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인양팀은 판단하고 있다.

인양팀 관계자는 "인양체인 2개를 이용해 함체를 약간 들어 올려 시속 2∼3㎞가량의 속도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늦어도 오후 8시쯤이면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양팀은 일단 함체를 이동시킨 뒤 최대한 안전을 고려해 인양용 체인 1개를 추가로 연결한 뒤 본격적인 인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양이 시작되면 우선 함체에 있는 물을 배수펌프를 이용해 빼낸 뒤 바지선에 함체를 실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처럼 인양작업이 급진전하면서 당초 이번 주말쯤으로 예상됐던 인양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양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중으로도 배수작업과 인양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군 측은 인양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인양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상여건 등 현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수 인양을 담당하는 해양수중개발은 이날 함체에 연결된 와이어를 인양용 체인으로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