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부럽지않은 '명품 둥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04.16 08:12

[도심·한강변에 내집마련]①도심


- 역세권은 기본…강·하천 조망권은 '덤'
- 강남재건축·왕십리·흑석뉴타운등 눈길


↑대우건설이 5월에 분양하는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조감도 ⓒ대우건설

서울 강남 세곡2, 서초 내곡, 경기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에 대한 사전예약이 5월 초로 예고되면서 민간아파트 청약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입지와 싼 분양가로 무주택자를 유혹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의 아성을 민간아파트가 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해 수요층에 한계가 있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유주택자이면서 중대형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 입장에서 보금자리주택은 언감생심이다.

따라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신규 분양시장은 희망이 있다. 최고의 블루칩인 서울 강남은 물론 강북 뉴타운, 한강변, 인천 등의 주택시장은 대기수요가 몰리면서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다.

특히 최근 기존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보금자리주택 분양가의 적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점도 민간아파트에는 호재다. 실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를 기준으로 주변시세와 비교하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와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분양가가 50~70%선이지만 85㎡ 이하 전체 아파트 시세 통계와 비교하면 80~90%를 웃돌고 일부 지역은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기존 주택가격의 약세 장이 길어지고 보금자리주택지구의 토지가격과 보상대금 부담이 커질수록 저렴한 70% 이하 가격대라는 보금자리주택의 메리트는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공공주택인 보금자리주택의 품질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민간아파트에는 호재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무작정 보금자리주택 등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서울 요지의 민영 중소형 대단지이거나 역세권에 분양되는 인기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 주목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덕분에 강남권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서초구에서 이달 분양예정인 현대건설 '반포 힐스테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옛 반포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총 5개동 397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117가구다. 분양가는 3.3㎡당 2400만~2600만원대며 내년 9월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 환승역과 9호선 신반포역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에 해당되고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강남구 역삼동에는 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역삼동 796-22번지 일대 역삼종합시장을 재건축한 주상복합아파트 '역삼 서해 더블루'가 이달 청약을 받는다. 지상 10층 1개동에 68가구가 들어서며 이 중 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선이고 입주는 2012년 하반기로 예정돼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가깝고 도곡공원과 양재천에 인접해 도심 속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역삼동 진달래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은 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85~154㎡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로 총 464가구다. 이 중 83㎡형 14가구, 113㎡ 10가구 등 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당선 한티역이 걸어서 5분 거리고 2호선 선릉역도 15분 거리에 있다.
↑이달 분양하는 반포 힐스테이트 조감도 ⓒ현대건설

◇잠실서 5년 만에 푸르지오 분양
잠실에서는 5년 만에 신규 분양물량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서울 신천동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9층 2개동 규모로 아파트 288가구와 오피스텔 99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100~130㎡ 대가 주를 이룬다.

오피스텔은 전가구 바닥 난방이 허용되는 전용면적 기준 41.88~84.32㎡다. 3.3㎡당 분양가는 아파트의 경우 2600만~2700만원 선이며 오피스텔은 1200만원 선이다. 입주는 2013년 6월부터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석촌호수공원, 올림픽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고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잠실서 5년 만에 푸르지오 분양
강북에서는 뉴타운 분양 '빅3'에 속하는 왕십리뉴타운과 흑석뉴타운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에서 총 1148가구 중 509가구(전용 54~194㎡)가 일반공급된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최고 25층으로 건립돼 일부 가구에서는 청계천 조망도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흑석6구역에서 오는 6월 총 959가구 중 19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16구역에선 내달 '래미안 & 두산위브' 2421가구 중 674가구(전용 59~140㎡형)가 일반에 공급된다.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9구역에선 '금호2차래미안'이 이달 분양에 나선다. 총 1057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82~150㎡형 33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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