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아버지는 "아직도 (아들이) 거기에 있는데 부모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나현민 일병의 아버지 나재봉 씨는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상적으로 (나 일병에게 축하) 해주는 것과 같겠냐"고 덧붙였다.
2함대 사령부 측은 나일병의 생일인 11일 가족들에게 케이크를 전달하고 다음날인 12일 아침 식단으로 미역국을 끓이는 등 실종자 가족들을 배려했다.
나현민 일병의 가족 등 실종자 가족들은 사령부에서 제공한 케이크와 함께 조촐한 생일 축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재동 씨는 "여럿에게 축하를 받았다"면서 "다 똑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얼굴을 보고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다"며 하루속히 아들을 되찾고 싶다는 소망을 넌지시 전했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 속에 있는 아들의 생일을 맞은 아버지의 심정을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11일이 나 일병의 생일임을 밝히고 눈시울 붉혀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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