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인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시점에 그런 식으로 또 수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사가 범죄사실 제보를 받으면 수사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오해 받기 충분하다"며 "'1심에서 무죄가 날 것 같으니 또 하나 찾아봐야겠다'는 식으로 수사하는 것은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뒤에, 서울시장 선거라도 끝나고 난 뒤 증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수사와 재판 모두 엉성하고 이상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법원은 공판 도중 공소장 변경을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며 "공소장 변경 요구제도라는 게 판사가 유죄판결을 내리기 위해 '이 공소장 정도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하는 것 아니냐. 사실상 판사의 심정을 재판 전에 내비치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말하자면 '공소장 변경 요구까지 해놓고 뒤통수쳤다'일 것"이라면서도 "전직 총리를 수사하면서 안이하게 수사했다. 검사 개개인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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