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시 '인덱스' 매수만 최소 7천억"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0.04.12 10:00

우리투자증권, 5개 주요 인덱스 편입으로 643만주 매수 대기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지수(인덱스) 수요가 최소 7160억원(공모가 10만원 적용 시)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신규상장(IPO)규모나 상장후 시가총액을 감안할때 주요 인덱스를 중심으로 상당한 매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주식 편입 수요는 △코스피200 △코스피 △삼성그룹주펀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KOREA △보험업종 상장지수펀드(ETF) 등 5가지 인덱스에서 주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코스피200 관련 수요는 165만주에 달한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생명 공모가를 1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공모가 밴드는 9만원~11만5000원) 약 1650억원에 달한다.
최창규, 김기보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IPO 물량 배분 현황, IPO 이후 삼성생명 지분 구조 등을 감안하면 유동비율이 45%가 될 것"이라면서 "유동비율, 코스피 200 정기변경, 공모가밴드를 감안한 경우 삼성생명의 코스피 200 내 시총 비중은 1.49%~1.89%"라고 설명했다.

이를 코스피200 추종자금(10조원)으로 환산하면 1480억원~1890억원이고, 주식수로는 165만주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두번째 수요는 현재 5조3000억원으로 설정돼 있는 삼성그룹주 펀드에서 발생한다.


삼성화재가 현재 삼성그룹주 펀드 내 편입비중이 7%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삼성생명은 3710억원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공모가밴드 주가로 환산하면 대략 322만주~412만주에 달한다.

세번째로 MSCI KOREA 관련 수요도 있다. 이 지수의 추종자금은 대략 12조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이 코스피200지수와 유사하게 1.5%로 편입될 경우 약 156만주~200만주의 수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밖에 코스피를 추종하는 엑티브 펀드의 삼성생명 매수도 기대된다. IPO 관련 6개 운용사의 매수금지가 풀리는 시점에서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은 상장 시 코스피 시총 7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생명,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보험업종 ETF가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 최창규, 김기보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이 보험업종 종목 중 가장 큰 만큼 해당 ETF의 설정규모에 비례해 상당한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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