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우즈, 마스터스 4일째 동반 라운딩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4.11 10:54

3라운드 2언더파로 공동3위…양용은-앤서니킴은 공동9위

'탱크' 최경주(40)가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나흘 내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 7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 우즈도 역시 2타를 줄여 최경주와 공동3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다.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도 우즈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최경주와 우즈는 대회조직위원회 조 편성에 따라 1, 2라운드를 함께 치렀고 2라운드 성적에 따라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이어 3라운드 스코어도 똑같아 나흘 동안 동반자가 됐다.

최경주는 단독 선두(8언더파 204타)로 나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4타차, 2위 필 미켈슨(미국)에 3타 뒤져 사흘 내내 상위권을 지켰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 씩 기록해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최경주는 후반 10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리더보드 상위권에서 내려 앉는 듯 했다. 하지만 버디 3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후 11∼13번홀에 접어들어 12,13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2005년 이후 이 대회 통산 5번째 우승과 메이저 대회 15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4번부터 7번 홀까지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후반으로 넘어와 13번부터 1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1타도 줄이지 못한 양용은(38)은과 1타를 잃은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공동9위(5언더파 211타)로 내려앉았다.

단독 2위 미켈슨은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뒤 14번 홀(파4)에서도 127m 거리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백스핀이 걸리며 홀에 빨려 들어가 두 홀 연속 이글의 묘기를 선보였다.

마스터스 역사상 세 번째로 두 홀 연속 이글을 잡아낸 미켈슨은 15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에 불과 50㎝도 안 되게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51세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최경주, 우즈에 1타 뒤진 단독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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