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삼성생명 상장, ETF수요 발생시킬 듯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 2010.04.10 17:25
4월 셋째 주(12일~16일) 선물시장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면서도 추가상승에 대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선물시장은 3월 들어 계속된 상승과 근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6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최저인 1120원 아래까지 하락하면서 수출주에 대한 속도 경계감이 나타났고, 펀드 환매가 계속되면서 기관들이 힘을 쓰지 못하자 현물시장이 하락했다. 선물시장도 외국인 매도와 겹치면서 함께 하락했다. 옵션만기일엔 무난히 매물을 소화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금요일 증시가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주간 단위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 선물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상승 추세에 대한 전제가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코스피 1700 이상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매수 대응에 나섰고 주간 1조원 이상의 순매수가 5주 연속 지속된 것도 처음"이라며 "이는 외국인의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신뢰가 매우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심리지표의 상승 반전과 차익거래 환경의 숨고르기가 연속 상승 및 높은 이격과 맞물리며 기술적 조정이 병행되고 있지만 중기 방향성 훼손을 우려할 만한 변화 요인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도의 양호한 수급과 전 고점 돌파 이후의 되돌림이라는 긍정적인 방향성에 무게중심을 둔 저점 매수 관점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고 신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한편 이번 주인 12일 삼성생명 상장이 예정돼 있다. 이것이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요를 발생시켜서 선물시장의 유동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생명의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피200의 경우 13위에 불과하나 코스피에는 7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유동비율을 적용한 시가총액만 반영하는 코스피200과 달리 코스피는 단순 시가총액 방식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로써 코스피를 벤치마크(추종)하는 액티브 펀드의 삼성생명 매수가 기대되는데 기업공개(IPO) 관련 6개 운용사의 매수금지가 풀리는 시점에 삼성생명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외에도 보험업종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보험업종 ETF의 상장도 유력하고 평가했다. 코스피 추종자금과 보험업종 ETF 상장에 따른 매수수요 계산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합쳐져 삼성생명 초기 유동성에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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