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당일 지진파 음파 동반' 비공개 논란

김성현,변휘 기자 | 2010.04.10 15:02

"TNT 260㎏급 위력, 철원에서도 감지"

천안함 침몰 당일 밤 관측된 지진파가 음파를 동반했던 것으로 드러나 인공폭발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사고해역 인근에 있던 백령도 관측소 뿐 아니라 김포와 철원 관측소에서도 음파가 감지될 만큼 당시 폭발음은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사건 축소 은폐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진파가 관측된 지 1초 만인 사고 당일 밤 9시21분59초쯤 백령도 관측소에서 규모 6.575 Hz의 음파가 관측됐다. 이 음파는 1.1초 간격으로 두 번 감지됐다. 이는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는 생존 장병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9시30분41초쯤에는 사고 현장에서 177km 떨어진 김포 관측소에서 규모 5.418Hz의 음파가, 9시32분53초에는 220km떨어진 철원 관측소에서 2.532 Hz의 음파가 관측됐다.


관측소 간 감지 시각이 다른 것은 음파가 이동할 때 발생하는 시차 때문이라는 게 노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음파는 1초당 340m의 속도로 움직이는데 해당 관측소까지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 만큼 시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원 측은 당시 감지된 지지판의 강도는 TNT 260㎏의 위력에 맞먹을 정도로 강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당국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사고 발생 일주일여 만인 지난 1일 지진파 감지 사실을 공개하고 음파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당시 군이 보고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공식 발표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은 당시 지진파가 천안함 폭발에 따른 것인지는 검증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