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中 암시장 등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4.10 14:15

겉모습 똑같은 '짝퉁'도 설쳐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애플 팬들이 아이패드 출시를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지만 중국 애플 팬들만은 예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 그레이마켓(일반 시장과 암시장의 중간, 회색시장)에선 이미 주초 아이패드 판매가 시작됐다. 물론 정식 수입된 것은 아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지금까지 공식 출시한 곳은 미국 시장이 유일하다.

비공식 루트를 통해 들여온 만큼 가격은 미국보다 비싸다. 홍콩 시장에서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선 정상 가격에 50%의 웃돈을 얹어줘야 한다. 현재 16GB 모델이 약 5900홍콩달러(미화 7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내 시판 가격은 499달러이다. 32GB, 64GB 모델은 홍콩에서 약 8000위안에 팔리고 있다. 미국 가격에 300달러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아이폰에 비해선 실망스런 성적이다. 아이폰은 지난해 정식 출시 이전 2년 동안 정상 가격의 2배가 넘는 8900홍콩달러(1300달러)에 판매됐다.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회 수입 물량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는 다음주부터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 상인들은 현재 6500위안 정도인 아이패드 16GB 모델의 가격이 4950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짝퉁' 아이패드도 진품의 가격이 기대에 밑도는 데 한몫하고 있다. 중국 남부의 경제특구도시 선전의 그레이마켓에선 지난해 8월부터 아이패드를 꼭 닮은 여러 태블릿 기기들이 팔리고 있다. 크기는 7인치부터 10인치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내장 하드디스크와 USB포트를 갖추고 있다.
팜파일럿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중간쯤으로 보이는 팜파일럿(PalmPilot)이 대표적이다. 아이패드보다 크지만 형태와 화면 구성은 아이폰과 매우 흡사하다.

이름조차 없는 이 기기(아래 사진)는 아이패드와 더 닮아 있다. 1.5kg의 무게에, 10인치 화면을 갖춘 이 기기는 MS OS를 쓰는 아이패드라고 충분히 부를 만하다. 가격은 2200위안(322달러)으로 아이패드보다 훨씬 저렴하다. 두께가 약 1인치로 아이패드의 2배이지만 아이패드와 달리 USB포트를 장착하는 소비자 배려(?)도 잊지 않았다. 물론 배터리 능력은 아이패드에 한참 뒤쳐진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
  5. 5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