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더 늘리고 현대화할 것"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4.09 23:32
미국이 최근 발표한 '핵태세검토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을 핵 선제공격 대상으로 유지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9일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앞으로도 억제력으로서의 각종 핵무기를 필요한 만큼 더 늘이고 현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능력이 충분하며 미국이 우리에게 그렇게 할 이유와 명분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보고서 발표로 미국은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서 핵무기나 상용무기로 우리를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한 공약을 완전히 뒤집어엎고 모처럼 마련되고 있는 회담재개분위기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었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을 탈퇴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의 가증되는 대조선(대북) 고립 압살 공간으로 도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무슨 핵야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이 우리나라를 '핵선제공격대상'으로 지정하고 실제적인 핵위협을 가하였기 때문에 미국의 공격을 억제하고 자주권과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미국이 핵 우위에 기초한 힘의 정책으로 자주권과 생존권을 짓밟는 적대행위들을 중지해야 한다"며 "행동으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신뢰구축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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