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안함 침몰 후 링스헬기 급파"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정진우 기자 | 2010.04.09 16:08

(상보)"TOD 초병이 화면으로 본 분리된 선체는 V자형"

↑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정진우 기자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직후 군이 링스헬기를 현장에 급파, 대대적인 대잠수함 탐색을 펼쳤다고 9일 밝혔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링스헬기가 현장에 와서 첫 번째 헬기는 인명구조 작업을 지원했고 따로 1대가 이륙해 대잠 탐색 활동을 했다"며 "당시 링스헬기의 가장 큰 임무는 물에 빠진 장병들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정과 해경정, 고속단정(립)이 익수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외곽 주위에 서치라이트를 비추면서 탐색하는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링스헬기는 음파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지하는 대잠 탐색용 헬기로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사건 직후 군이 이 헬기를 출동시킨 것은 당시 군 당국이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 물체로부터 피격됐을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또 천안함 침몰 당시 열상감시장비(TOD) 초병이 육안이 아닌 TOD를 통해 분리된 선체를 보고 V자 모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했다. 원태재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 TOD 초병이 역V자형으로 천안함 침몰 당시 현장을 봤다고 보도했는데 확인 결과 그 초병은 그냥 V자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것도 육안이 아니라 화면을 통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초병이 물기둥을 목격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배 양쪽에 좌우 견시병들은 못 봤다고 했다"며 "실제로 물기둥이 존재 여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금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수중 탐색을 통해 현재까지 55종 153점의 부유물을 확보했는데 이중 금속 파편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천안함 침몰 지역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에 대한 조사는 외국에서 온 전문가를 비롯해 관련 팀이 구성되면 곧바로 들어갈 예정이다"며 "금속 하나 하나를 분석해 봐야지 어떤 것이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체도 금속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금속을 무조건 수거했다고 해서 그게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천안함 침몰 사고 현장에선 인양 시 내부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절단면을 로프로 촘촘하게 막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식 처장은 "절단면에 로프를 촘촘하게 설치해 내부 유실을 방지하고 있다"며 "인양 후엔 물을 빼기 위해 그물을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이날 천안함 인양작전 5단계 중 선체에 체인을 연결하는 2단계 작업을 실시했다. 인양 선박을 포함해 인양작전에 참가하는 모든 전력이 현장에 배치돼 1구역인 함미 부분에서 선체 뒷부분 추진축에 유도색을 설치, 인양 체인을 연결했고 함미 선체에서도 체인 3가닥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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