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신용과 의리 갖춘 인재가 경쟁력"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0.04.09 10:55

해외 인재 채용설명회서 강조..9일 뉴욕서 첫 설명회 가져

"인재, 그리고 그러한 인재를 있게 한 신용과 의리의 가치야말로 제가 굳건히 지켜온 경영철학이자, 한화를 이룩한 경쟁력의 원천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용과 의리의 가치'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9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뉴욕 타임워너센터에서 인근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채용설명회에서다.

김 회장은 우수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미국 현지를 찾았다. 김 회장은 설명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지난 30년 간 가장 소중히 지켜온 자산이 있다면 바로 ‘자기 분수를 지키며 신용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인재’일 것"이라며 "IMF 외환위기 시절, 개인주식과 본인의 모든 재산을 담보로 내놓고 경영권 포기각서까지 쓰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기업 매각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원칙은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신분보장"이라고 소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타임워너센터에서 예일, 콜럼비아, 코넬, 프린스턴, 펜실베니아 대에 재학중인 한인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용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어 "이곳까지 오게 된 것도 이처럼 신용과 의리의 정신을 귀히 여기며 실력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들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한화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끌어 올릴 원동력이며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뛰어난 우리나라의 글로벌 미래인재들과 함께 한화의 세계경영 비전을 이루고 싶다"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무대에서 뛰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날 설명회에는 뉴욕 권역에 소재한 예일, 콜럼비아, 코넬, 프리스턴, 유펜대에 재학중인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화그룹의 홍보동영상과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하고, 김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기념촬영도 함께 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2009년 초 '그레이트 챌린지(Great Challenge) 2011'을 선언한 김 회장은 글로벌 영토 확장의 인프라로서 글로벌 인재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대한생명의 성공적 기업공개(IPO)에 이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금융 등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태양전지, 바이오시밀러 등 미래성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예일대에 재학 중인 한 유학생은 "한국의 유수기업 총수가 미국까지 직접 와서 한인 학생들의 채용에 깊은 관심을 보여 준 것은 이례적"이라며 "꼭 한화인이 돼 서울에서 김승연 회장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 회장은 9일 뉴욕, 10일 보스턴에 이어 14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를 순회하며 미주지역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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