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첫 금통위, 예상대로 금리 2%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10.04.09 10:13
금리가 2%로 동결됐다. 14개월째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2%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에 대한 욕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눌렀다.

김중수 한은총재
사진=이명근 기자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현 수준인 2.0%로 인하된 뒤 1년2개월간(1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금융위기 수습을 위해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지난해 2월에는 2.00%까지 낮춘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경제지표 상승세가 꺾였고, 물가상승률도 한은의 관리 목표 수준인 3% 이내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2.3% 상승했다. 1월(3.1%), 2월(2.7%)에 비해 상승률이 낮아진 것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낮췄다.

이번 금통위는 특히 지난 1일 취임한 김중수 총재가 주재하는 첫 회의란 점에서 시장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친 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김 총재는 취임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은도 정부다"라고 말하는 통화 정책에 있어서 정부-한은간의 정책공조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 확실시 돼 왔다.


지난 5일 김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겸 간담회 후엔 윤 장관이 "정부와 한은이 완전히 공감대를 이뤘다"고 해, 금리 동결론에 더욱 힘이 실렸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전체의 99.4%를 차지해 압도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는 이성태 총재의 3월 마지막 금통위 때보다 5.5% 포인트가 더 높은 수치다.

한편 허경욱 재정부 차관는 이날도 금통위에 참석해 열석발언권을 행사했다.

허 차관은 지난 1월 금통위 때부터 사실상 사상 처음 열석발언권을 행사해, 관치금융 논란에 불일 지폈었다.

이날 한은 노조는 금통위에 앞서 한은 본관 로비에서 "총재의 독립의지 열석발언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의 열석발원권 행사에 대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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