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9% 블록세일 '성공'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0.04.09 08:11

할인율없이 주당1만6000원, 1.1조 회수...공적자금 회수액 총 5.1조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소수 지분 9%에 대한 블록세일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65.97% 중 소수지분의 일부인 9%(7245만주)를 할인율 적용없이 주당 1만6000원에 매각했다. 매각 총액은 1조1606억원이다.

매각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지분 최소 7% 이상을 블록세일할 계획이었다"며 "투자자들의 반응이 생각만큼 좋아 할인율없이 9%를 처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작년 11월 예보는 3차 블록세일에서 할인율 4.36%를 적용해 우리금융 지분 7%(5642만주)를 주당 1만5350원에 매각했었다.


이번 4차 블록세일 성공에 따라 예보는 우리금융에 투입했던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 중 모두 5조16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이 중 4번에 걸친 블록세일로 약 2조2000억원이 회수됐고 주주 및 파산재단 배당을 통해 약 1조6000억원 가량이 들어왔다. 지난 2002년 국내 공모 절차를 통해서도 약 3700억원이 회수된 바 있다.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율도 56.97%로 낮아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보가 지배지분(50%+1주)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을 민영화할 경우 6.97%의 잔여 소수지분은 추가 블록세일하거나 우리금융이 자사주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처분될 전망이다.

다른 은행과 대등합병 방식의 민영화를 택하면 소수지분 처분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정부는 올 상반기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을 확정한 후 하반기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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