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메모리반도체 온라인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상반기 32Gb(4G×8, 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하반기(7.04달러)보다 7.1% 급등한 7.54달러를 기록했다.
32Gb 제품의 가격은 전고점인 지난해 12월 상반기 7.26달러를 4달 만에 갈아치웠다. 16Gb(2G×8, MLC) 제품 역시 이달 상반기 4.06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하반기(3.92달러)보다 3.57%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내내 보합세와 하락세를 이어갔던 낸드플래시 가격이 이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아이패드 출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또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 호조도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특히 32Gb 제품이 16Gb 가격 상승폭을 넘어서면서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32Gb 고용량 낸드플래시가 16Gb을 제치고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정상인데, 이달 들어 비정상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향상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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