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7%이상 블록세일 할인율 '0~4%'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0.04.08 16:23

(상보)9일 개장전 대량매매… 공적자금 9000억 안팎 회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시동이 걸렸다.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9일 개장 전 장외 대량매매(블록세일)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7%(5642만주)를 매각키로 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물량은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65.97% 중 '7%(5642만주)'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율은 이날 종가(1만6000원) 대비 0~4%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예보는 9000억원 안팎의 공적 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우리금융 지분매각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가 오늘 우리금융 소수 지분 일부를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물량은 투자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이날 오후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 대우증권, UBS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과 매각 물량 및 가격을 세부적으로 협의했다.


예보의 우리금융 블록세일은 지난 2004년 8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해 11월 3차 블록세일 당시 예보는 당시 우리금융 주가(1만6050원)에 4.36% 할인율을 적용해 1만5350원에 지분 7%를 매각했었다. 공적자금 회수액은 8660억원이었다.

예보가 이번 블록세일을 완료하면 잔여 소수지분(9% 미만)의 경우 추가 블록세일 절차를 밟거나 우리금융이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보는 올 상반기까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확정한 후 하반기에 합병이나 지배지분(50%+1주)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을 민영화할 계획이다.

한편, 블록세일이란 소수지분을 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쪼개 시장에 파는 것으로 장 마감 후 주관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익일 개장 전 대량매매로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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