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불패' 계속될까? 한강변 분양단지 '관심'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0.04.08 15:56

주변 시세대비 과도한 '한강 프리미엄'은 경계

서울 한강변 아파트의 분양 불패가 계속될까.

지난 2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의 영향으로 민간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강변 아파트가 침체된 시장에 돌파구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강 인근 아파트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희소 가치가 뛰어나고 조망이 우수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시장 침체기에도 항상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 중 한강변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단지를 조사한 결과 6개 사업장에서 총 2961가구, 이중 1595가구가 일분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이달 성동구 금호동 4가 금호14구역 재개발을 통해 '금호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총 705가구 중 114㎡(이하 전용면적) 단일 주택형 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변까지 거리는 걸어서 5~7분 거리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에도 송파구 신천동 '푸르지오 월드마크' 주상복합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9층 2개동, 84~234㎡ 288가구의 아파트와 42~84㎡ 99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한강변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10~12분 수준이며 일부 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두산중공업은 하반기 중 성동구 성수동1가에서 '두산위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49~248㎡ 총 546가구 중 2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까지 걸어서 2~3분 거리인데다 서울숲도 가깝다.

오는 9월에는 GS건설이 강서구 가양동에서 699가구를 분양하며 신동아건설은 강동구 천호동에서 '파밀리에' 주상복합을, 삼성물산·대림산업·포스코건설이 각각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한강변 아파트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직접적인 수혜로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특히 같은 주택형이라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층과 향은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단지들은 한강변 프리미엄을 분양가에 과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는만큼 주변 시세대비 지나친 '한강 프리미엄'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