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8억 투입해 오수관 재정비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4.08 11:19

30년 된 노후 오수관 교체하고 재정비, 연내 반포천·월곡천 복개하천 하수 완전 차단

서울시는 내년까지 총 28억원을 투입해 오수관 관리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정비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오수관은 하천변 주변에 설치돼 생활하수를 모아 물재생센터로 보내는 시설이다. 서울시내 오수관은 대부분 1980년대 설치돼 하수가 새어 나와 하천이 오염되고 악취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하에 매설돼 있고 오수관 위로 자전거 도로 등 구조물이 설치돼 점검이 어려웠다.

시는 오수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446km에 달하는 오수관 전체 도면을 전산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 예정이다. 악취 발생지, 하수박스가 묻혀있는 지점 등을 찾아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반포천, 월곡천 등 복개하천으로 흘러 들어오는 하수를 완전히 차단해 물재생센터로 직접 이송한다. 총 연장 14km에 해당되는 중랑천, 우이천, 청계천, 성북천 등 4개 하천의 일부구간의 오수관과 불광천, 홍제천, 봉원천 상류지역의 오수관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낡고 오래된 오수관은 새것으로 교체하고 오수관의 처리 용량을 대폭 늘린다. 시가 자체 개발한 물막이 로봇인 '차수로봇'도 활용한다. 차수로봇은 오수관 내부 크기에 맞는 물막이판을 장착해 하수관 한쪽을 완전히 차단, 하수가 흐르지 못하도록 막는 로봇이다. 맨홀 등 하천변 주변의 오래된 오수관 부대시설도 올 하반기부터 예산을 집중 투입해 정비를 실시한다.

시 물관리국은 "오수관로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지면 하수처리 능력 확대 등 오수관의 성능이 개선되고 주변 환경도 깨끗해져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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