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여, 자존심 버리고 따라해"

박희진(사진=임성균 기자) 기자 | 2010.04.08 11:36

[우리회사 킹카]제일모직 이재광 로가디스 MD, '옷 잘 입는 남자 되는 5계명'


이 남자 범상치 않다.

청바지와 재킷 차림에 보라색 스니커즈와 같은 색의 타이로 매치해 포인트를 준 패션감각에 여자인 기자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졌다.

의상 두벌을 준비해오라는 기자의 부탁에 처음엔 '캐주얼룩'으로 등장한 이 남자, 두 번째 의상으로 갈아입고는 사복 패션화보 속 모델 뺨치는 '수트룩'을 뽐냈다.


'꽃미남', '초식남', '그루밍족' 등의 신조어에서 알 수 있듯 요즘 옷 잘 입는 남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어 새삼 뉴스도 아닐 정도지만 이 남자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여자친구는 없는데 포인트 패션 연출을 위해 시계만 7개가 있다는 이 남자.

제일모직의 신사복 브랜드 '로가디스'에서 MD(머천다이저)로 근무 중인 이재광씨 얘기다.


-옷 잘 입는 노하우는?
▶첫째, 주중과 주말에 다르게 연출하라. 주말엔 굳이 슈트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을 필요는 없다. 주말에는 편안한 캐주얼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다가도 주중에는 멋지게 차려입어서 마치 같은 사람이 아닌 듯 느껴지는 게 정말 멋지지 않은가.

둘째, 롤 모델을 찾아라. 남자들은 유독 누구를 따라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옷을 잘 입으려면 주위에 옷 잘 입는다는 평판을 듣는 사람을 한번 자존심을 버리고 따라해 보는 것이 지름길이다.


셋째, 잠자기 5분 전 시간을 활용하라. 느긋하게 출근준비를 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촉박한 아침시간에 옷을 고르기 시작하면 다양한 코디를 못해보고 언제나 같은 옷만 입게 된다. 잠자리에 누워서 잠들기 5분 동안 내일 무엇을 입을지 이리저리 아이템들을 맞춰보면 아침시간도 절약하고 더 멋진 모습으로 출근할 수 있다.

넷째, 일요일 오후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는 패션과 함께 하라. 텔레비전만 보지 말고 집에서 패션관련 사이트나 블로그 등에 들어가서 최신정보도 얻어 보고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의 남자주인공 코디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다섯 째,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한국 사람들은 바캉스시즌 전에만 바짝 운동하는 경향이 있다. 매일 적어도 30분씩 운동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스타일은 옷을 고르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옷걸이가 더 중요하다.


- 평소에 패션 정보는 어디서 구하며, 패션 감각은 어떻게 키우는지.
▶ 패션업계에 있다 보니 디자인실에서 신청하는 이탈리아, 일본 패션잡지를 비롯해서 국내 남성패션잡지를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인터넷쇼핑몰, 블로그에서도 유용한 정보나 감각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패션 감각은 원래부터 있었다기보다는 주말에 백화점 등에 나가보면서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꼭 한 번씩은 입어보면서 나한테 맞는지를 확인해본다. 그리고 조금 더 저렴한 브랜드나 인터넷 등에서 그와 최대한 유사한 제품을 구입한다.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에 대해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은데 조언은? 남자 봄옷 코디 팁은?

▶비즈니스 캐주얼은 일반 캐주얼이 아니다. 어느 정도 잘 차려입었다는 느낌이 들게끔 입는 것이 포인트다. 준비할 아이템의 순서는 재킷, 바지, 셔츠 순서다. 그 중 재킷의 기본은 '네이비 블레이저'. 코디하는 바지는 베이지나 그레이면 충분하다.

로가디스를 시작으로 이제 많은 브랜드들이 비즈니스 캐주얼에 걸 맞는 의류들을 출시하고 있다. 앉아서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근처 의류매장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많이 입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로가디스는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르는 남성들을 위해 '3+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예전에는 양복에 흰 셔츠, 넥타이면 충분했지만 비즈니스 캐주얼로 착장 문화가 바뀌면서 '코디'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다. 로가디스에서 재킷, 바지, 셔츠를 활용해 총 10개의 스타일을 구성해 고객들에게 스타일 제안을 하고 있어 남성분들이 이용하면 유용할 것이다.

↑로가디스는 '3+' 캠페인을 통해 재킷, 셔츠, 바지를 활용한 10가지 코디 스타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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