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도로의 '위너', 아우디 S4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0.04.09 11:30

[CAR&LIFE]눈 깜짝할 새 200km/h, 제동·코너링도 훌륭

아우디 뉴S4는 아우디가 고성능 모델 이름에 붙이는 S자(Sovereign Performance, 최고성능)의 가치를 분명히 느끼게 해주는 차다.

A4 차체에 3리터 6기통 슈퍼차저 엔진을 얹고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여러 기능을 갖췄다. 밟으면 쭉쭉 시원스레 잘 뻗어나가고 브레이크는 빠르게 안정적으로 반응하며 코너는 착 감기듯 돌아나간다. 잘 달리고 잘 멈추고 잘 도는 차다.

외관부터 'S모델'임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아우디 특유의 싱글 프레임 그릴과 범퍼는 보다 크고 넓게 디자인됐고 그릴에 'S4'로고가 박혔다. 사이드 미러는 은색 알루미늄 룩이 적용돼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고 앞 범퍼 양쪽 사이드에는 신형 엔진을 나타내는 'V6T' 배지도 추가됐다.

실내는 본격 스포츠세단 느낌이 물씬 난다. 핸들은 3-스포크 디자인에 앞좌석은 알칸타라와 가죽조합의 스포츠시트가 적용됐다. 계기판은 시속 300km까지 표시돼 있는데 고성능 차답게 속도계 표시는 6시 방향에서 시작해 3시 방향에서 끝난다. 레드존은 7000rpm부터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낮게 깔리면서도 정제된 사운드가 몰려온다. 초기 빠른 응답성과 함께 실내에 울려 퍼지는 엔진음과 배기음은 운전자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초반에 빠르게 반응한다. 급가속을 하면 '고오옹~턱' 하는 엔진음 가운데 미세한 소리만 들릴 뿐 변속충격은 거의 없다. 2개의 다판 클러치가 홀수 기어와 짝수 기어를 각각 따로따로 담당하기 때문이다.


3.0 TFSI 수퍼차저 엔진은 직분사에 수퍼차저 기술을 결합해 최고 출력 333마력, 최대 토크 44.9kg.m의 힘을 내뿜는다.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불과 5.3초다.

도로에서는 슈퍼카를 만나지 않는 이상 늘 '위너'(winner)다. 마음먹고 밟으면 시속 200km는 금방 넘어선다. 210km/h 정도로 주행 중 급히 속도를 줄이며 코너를 돌아봤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풀타임 4륜 구동 콰트로시스템이 빛을 발하며 시속 170~180km에서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커브를 감아나갔다.

제동능력도 훌륭하다. 서스펜션은 스포츠세단이니 만큼 딱딱하다. 반면 20mm 더 낮은 서스펜션 덕에 핸들링은 더욱 다이내믹해졌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8.5km인데 실제 주행에서도 8km/l 가까이 나와 성능 대비 괜찮은 수준을 보였다. 가격은 A4보다 4000만원 정도나 비싼 8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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