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항생제 처방 많이 줄였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4.08 06:00

전년비 5.17%p 줄은 51.1%..처방률 공개후 최대폭 감소

동네 병원(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보건당국이 자료를 공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51%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의원을 찾는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의 절반에 항생제가 처방되는 셈이라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하반기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51.10%로 전년 하반기 56.27%보다 5.1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심평원이 항생제 처방을 적게 하는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한 2006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자 가장 낮은 수치다. 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평가가 실시된 당시 75%대로 매우 높았다가 공개가 시작된 2006년 3분기 54.93%로 최저점을 찍은 뒤 다시 증가해왔다.

급성상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세균 감염 증상에 쓰이는 항생제는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국내는 선진국에 비해 항생제를 많이 쓰고 있으며 특히 의원에서 항생제 처방이 많았다.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가 평균 64.25%의 처방률을 기록해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반의 51.71%, 가정의학과 51.17%, 외과 48.51%, 소아청소년과 43.50%, 내과 41.58% 등이 뒤를 이었다.


감소폭은 내과가 5.75%포인트로 가장 많이 줄었고 가정의학과(5.55%p), 이비인후과(5.15%p), 소아청소년과(4.91%p), 외과(2.84%p) 순으로 처방률이 감소했다.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전년보다 1.38%포인트 감소한 23.85%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의 주사제 처방률이 4.51%에 불과한 반면 외과는 43.02%로 높았다.

주사제는 먹는 약보다 약효가 빠르지만 급성 쇼크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응급환자가 드문 외래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심평원은 항생제 처방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개선노력을 지원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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