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변동폭 확대 검토...절상 가시화?

조용찬수석연구원  | 2010.04.07 16:06

[MTN 오후의 투자전략] 집중분석

[출연: 조용찬 수석연구원 / 중국금융연구소]

질문//
외신(FT)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환율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어떤 의미이며 위안화 절상으로 가기 전 사전단계로 보면되는가?

답변//
파이낸셜타임즈가 바슈송 국무원발전연구센터 파이낸셜 리서치 연구소의 부주임 말을 인용해 위안화 1일 변동폭을 확대해 점진적인 평가절상을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

어제 위안화 1년물 NDF환율이 6.6330위안으로 2.91% 절상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국제유가를 비롯해 상품가격 상승으로 수입형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뚜렷해지자, 물가안정을 위해 위안화절상이 나설 것이라는 중국내 전망이 나옴,

지난달 중국 상무부차관이 워싱톤에서 환율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의사를 확인한 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연기하면서 위안화 절상을 위한 착지점을 찾은 상태입니다.

5월 미중 고위급 전략회의 이후에 협의를 통한 명분을 갖춘 뒤에, 현재 변동폭을 상하 0.5%에서 1% 이상으로 확대시켜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작년부터 변동폭 확대는 준비돼왔기 때문에 당장 실시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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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일각에서는 다음주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시에 위안화 절상 관련해서 논의가 될 것 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답변//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12~13일)가 짧은 일정 속에 치뤄지다 보니, 위안화보다 중국의 우방인 이란과 북핵 문제가 더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에 경제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중국의 2대 원유수입국인데요, 전체 원유 수입의 11.4%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입니다. 당연히 중국은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에 반대해왔습니다.

이란의 핵 보유 야망을 제재하기 위해선 중국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양국은환율을 둘러싼 무역마찰이 심화될 경우,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해 미국의 소버린 리스크(국채 리스크)가 확대될 소지가 있고, 이는 중국에도 이롭지 못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보험개혁으로 미국 국채발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항에서 당장 국채 입찰부진으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98%까지 뛰고 달러강세가 진행되고 있어 중국의 협조가 절실해 위안화문제로 압박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85년 프라자합의 때와 달리 위안화절상과 관련해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도 미국의 고민거리입니다.

결국, 큰 그림에서 경제문제는 거론되겠지만, 사실상 위안화관련 문제와 관련된 관련부서간엔 해결 틀이 만들어진 만큼, 이번에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5월과 6월애 있을 경제금융과 관련된 국제회의에서 위안화문제와 관련된 구체적이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미-중간의 주요 경제정책 의제를 다루는 '경제전략대화'가 오는 5월에 예정되어있고 또 캐나다에서의 6월 G20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여기서 국제적인 공조움직임을 살펴본 뒤 하반기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효한가?

답변//
미국은 5월 미중 고위 경제전략회의와 6월에 개최될 G20캐나다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환율절상 문제를 계속 다뤄 나가겠다고 밝혀, 미국과 중국간의 위안화 환율절상과 관련된 막후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제조업은 GDP의 40%를 차지하고, 취업자수는 1억명에 달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환율에 민감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경제성장보다 체제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는 정책기조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절상을 선호

중국은 노동집약적 산업을 대상으로 위안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 위안화가 3% 절상될 경우 가전, 자동차, 휴대폰 생산업체의 이익은 30~50% 감소하고, 가격협상 능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적자 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하반기부터 절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전체로는 3%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1년물 NDF환율은 3% 이내 절상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산업구조조정을 위해서도 절상을 완만하게 가져가야 만 하는 중국의 고민 때문입니다

질문//
위안화 절상은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국내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답변//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4%, 수입의 17%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파트너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의 80%는 가공무역에 필요한 중간재나 자본재에 품목이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이 빨라질 경우 중국 수출보다 1달 보름 정도 먼저 감소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국제 분업시스템이 고착돼 있어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대중국 수출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이론적으로 위안화가 10% 절상되면 다른 통화가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2009년에 비해 33억 달러가 줄어듭니다. 수입도 23억달러가 감소합니다

우리나라의 수출기업들은 중국에 가공무역기지를 갖고 있는데요, 특히, 가장 많이 진출한 섬유의복과 전자제품의 평균 마진율은 2~3% 정도로 위안화가 3% 절상될 경우 손익분기점이 "ZERO"에 들어가게 됩니다.

1년물 NDF환율은 3% 이내 절상을 예상하고 있어 올해말 이후에는 노동집약적인 수출기업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진출한 가공무역회사는 대부분 섬유의복과 전자제품인데요, 평균 마진율은 2~3% 정도로 위안화가 3% 절상될 경우 손익분기점이 "ZERO"에 들어가게 됩니다.

반면, 중국내 소비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위안화절상과 내수고급화로 수혜가 예상됩니다. LED, 자동차, 석유화학, 선박용엔진, 핸드폰, 화장품, 식료품을 비롯해 패션의류업종은 수혜를 입을 것입니다.

중국 농산물과 가공용 중간재, 소비품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선 위안화 절상을 반길 수 만은 없는데요, 중국내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데다 위안화 절상은 우리나라 수입 농산물의 27%를 중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선 식료품가격 상승,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은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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