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스위트 스팟' 이어질까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4.07 16:52
"우리는 아직 스위트 스팟에 있다"

채널캐피탈리서치의 투자전략 책임자 더그 로버츠는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증시의 최근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스위트 스팟은 스포츠에서 공이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날아가는 배트(라켓, 클럽) 부분을 말한다.

로버츠의 강세장 낙관은 초저금리 유지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 제로금리는 계속된다

6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재정 지원 재협상 소문으로 그리스 불안이 되살아나고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석탄 광산에서 약 30명이 사상하는 20년래 최악의 광산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예기치 않은 악재들이 잇따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특히 3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인 장 후반 빠른 속도로 장 초반의 낙폭을 회복한 것이 7일 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일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은 제로금리에 대한 확신을 한층 강화했다.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은 지난달 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이 부담이 된다는 데 동의하고 통화 긴축이 빠른 것보다는 느린 게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달 16일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이 생각하는 '상당기간'은 6개월 전후다. 현재 선물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 금리를 사실상의 제로금리(0~0.25%)에서 0.5%로 인상할 것이란 베팅이 가장 많다.


◇ 위안화 절상 멀지 않았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호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국무원의 싱크탱크그룹인 국가발전연구센터(CDRC) 산하 금융연구소의 바 슈성 부소장을 인용, 중국이 환율 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절상을 위한 사전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바 부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로 중단됐던 위안화의 단계적 절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의 위안화 페그제는 한시적 비상조치일 뿐이라면서 언젠간 철폐될 제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미국, 양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달렸다면서 구체적인 환율 변동폭 확대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가 이르면 이달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망(財新網)은 인민은행에서 적절한 시기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달 내 변동폭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환율 변동폭 확대가 멀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헬렌 퀴앙와 유 송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조만간 현행 ±0.5%인 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을 ±1%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또 이후 중국 정부가 단계적인 위안화 절상도 허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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