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적당히 발표하면 죄지은 사람이…"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4.07 14:52

"천안함, 부인 못하도록 철저조사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한국이 선진국 전문가와 유엔까지 합심해서 조사를 철저하게, 원인을 어느 누구도 조사결과를 부인할 수 없도록 조사하고,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적당하게 원인조사해서 발표하면 죄를 지은 사람들이 인정안할 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때까지 우리는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하기 보다는 조금 참고 인내심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며 "우리는 남북이 분단돼 있는 국경 바로 밑에서 일어난 사건이라서 더 예민하고 더 많은 나라가 이번 사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과거와 다르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치적으로 그냥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과학적이고 아주 치밀한 객관적 조사 결과를 내야 한다"면서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며칠 전 전화가 와서 다른 얘기하는 가운데 미국 민간과 군의 최고전문가들 보내달라고 부탁했다"며 "유엔에도 부탁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지금 당장의 일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전망과 관련 "여러 부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큰 줄거리는, 큰 중심세력은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금년까지 위기 회복하면 아마 승승장구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4분기 지나면서 민간 일자리가 본격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예측하기 힘들지만,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한국이) 성장을 가장 많이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은 가족의 개념이 매우 중요시되는 나라다"며 "그래서 우리 정부는 '가족을 다시 회복하자'는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가족이 회복되고 건강해져야 사회와 나라가 건강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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