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PB확대에 팔 걷어 부친다, 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04.08 03:11

중소기업고객 발판으로 개인 PB 고객 창출.. '시너지'효과

지방은행이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 PB)사업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부산·대구銀, PB지점 및 PB전문센터 확장
부산은행은 지난 2월 'PB사업 출발식'을 갖고 2010년을 PB사업 강화의 해로 천명했다. 올 해 안으로 전문 PB센터를 1곳 이상 늘리고 전문성을 가진 PB가 PB업무만 전담하는 'PB대표지점' 5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PB대표지점에 배치할 '핵심 PB' 선정 작업도 진행 중에 있다. 핵심 PB란, 부동산, 주식, 채권 등 분야별 지식을 전문적으로 습득한 PB를 말한다. 부산은행에는 현재 45명의 PB가 1개의 전문PB센터와 42개의 영업점에 배치 돼 있다.

2개의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은행도 이달 말 달서구 죽전동에 PB센터를 추가로 여는 등 전 방위적으로 PB사업 확장을 추진할 태세다. 하반기 초에는 대구시내 각 구에 PB전문점을 하나씩 오픈하는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 대구은행은 현재 113명의 금융상담사(FA)가 PB업무를 보고 있다.

경남·광주은행도 각각 37명, 97명의 PB인력을 두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PB가운데 일반 은행 업무와 PB업무를 동시에 보는 인력이 대부분인데 점차 이들이 PB업무만을 전담할 수 있도록 인력을 확대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기 발판으로 개인 PB고객 창출 '시너지'

이처럼 지방은행들이 PB사업 확장에 몰두하는 주된 이유는 기업과 개인영업 간에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지방은행의 주 고객인 지역 중소기업체와 이들 업체의 경영자(CEO)·임직원을 PB고객층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현재 전문PB센터를 세울 장소로 해운대 마린시티지구와 같이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하단이나 녹산공단지역과 같은 기업체 CEO들이 많은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은행 고유의 지역밀착형 영업방식을 살려 보다 많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PB영업을 확대하려는 취지도 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들과 달리 별도 PB지점을 두지 않고 일반 영업점에 PB인력을 한 명씩 배치하고 있다.

일반 영업점에서 PB고객 자산 기준은 부산은행은 7000만원, 대구은행은 5000만원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다. 부산은행의 경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부채클리닉', '작은부자 클리닉'등 무료재무 컨설팅행사를 개최하는 등 PB서비스를 지역민들에게 확장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은행이라는 지방은행의 태생을 십분 활용해 이들 업체와 연관된 고객을 PB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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