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김 소령 양심선언' 가짜였다

머니투데이 오예진 인턴기자 | 2010.04.06 17:33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김영수 소령의 양심선언'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해군 납품비리를 폭로한 양심선언으로 유명세를 탄 김 소령의 이름을 빌어 신뢰성을 부여하고자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소령은 6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국방부 예하 부대로 옮겨 해군과 상관없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왜 내 이름을 빌어 이런 글이 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이 글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나'라는 닉네임으로 지난 5일 오후 3시20분께 처음 올려졌다. 이 네티즌은 같은 글을 7번이나 반복해 올렸고, 이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김영수 소령이 정말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오도됐다.


자신의 글이 '원문'이라며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한미연합훈련에 있으며, 훈련 도중 낙후된 천안함이 침수되기 시작했다", "가까운 대청도는 해양 경찰 관할이기 때문에 추후 사태 수습을 위해 해군 관할인 백령도로 군함을 이동했다"는 등의 주장을 늘어놓았다.

이 글을 각종 사이트를 비롯 트위터를 통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옮겨지고 있다. 김 소령은 군차원의 대응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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