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리콜 후유증 끝?…마케팅 덕 판매 회복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4.08 16:38

국내 진출 후 첫 파격 프로모션으로 판매 회복

"300만 원이 넘는 할인에 무상점검 기간도 늘려 주는데 안 살 이유가 없죠."

렉서스가 리콜사태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부진을 만회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렉서스가 317대 판매를 기록해 전월보다 83.2% 판매가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렉서스는 작년 말부터 이어진 리콜여파로 지난 2월 173대를 판매해 전달(320대)보다 절반 가까이 판매가 줄었다.

렉서스가 한 달 만에 판매를 회복한 것은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주효했다. 렉서스는 3월 강남 '쏘나타'(서울 강남지역에서 판매가 많아 자주 보인다는 뜻)로 불리는 주력모델 'ES 350'에 대해 최대 370만 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또 지상파 DMB 등 편의사양을 추가 탑재하고 무상점검 누적거리를 기존 4만Km에서10만Km까지 늘렸다.

결국 지난달 ES 350은 전달(81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41대가 판매되며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렉서스 ES350을 구매한 한 고객은 "리콜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렉서스의 정숙성과 뛰어난 승차감은 이미 검증받은 것 아니냐"며 "할인과 함께 서비스 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 조건이 좋아서 ES350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렉서스는 이달에도 전 모델에 대해 등록세(5%), 취득세(2%), 공채할인(2%) 비용을 지원해 ES 350의 경우 최대 480만원의 차량 등록비용과 200만원의 신차 구입비용을 합쳐 총 68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수입차중 최고 수준이다.

토요타도 작년 10월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프리우스'와 '캠리' 등 주요 모델들에 대해 무이자와 저금리(3.6%)를 적용해 최대 27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정기검사 무상쿠폰과 엔진오일 필터 무상쿠폰 등 AS 무상쿠폰을 기존 5회와 4회에서 각각 6회씩 늘려 총 11번의 무상정기검사와 엔진오일과 필터 교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토요타는 미국에서도 지난달부터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전년 동기 41% 늘어난 18만6863대(렉서스 포함)를 판매해 월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2001년 렉서스가 국내에 진출한 후 100~300만원의 할인혜택과 무상점검기간을 늘린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라며 "이달에도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한 만큼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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