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런 비상]"섣부른 환매는 뒷북투자로 귀결"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04.06 14:50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6일 "코스피가 1700선에서 주식형펀드의 큰 환매가 일어난 것은 이 지수대에서 가입했던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과거 코스피가 급상승할 때 투자 타이밍을 놓치다 1900~2000 사이에서 가입했던 경우처럼 지금 섣불리 환매할 경우 뒷북투자를 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만약 코스피가 1800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펀드 환매는 되레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주식 말고 마땅한 투자 수단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의 여건이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미국의 경제지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시그널을 주고 있고 유럽국가의 소버린 리스크(국가채무 위기)가 위기 국면을 넘겼다는 판단이다.


그는 "금융위기 후 각국 정부들이 쓴 대책들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소비나 산업에서의 지표도 우호적"이라며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도 출구전략이 상당기간 연기됐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면 오랜 기간 저금리 기조로 인해 채권은 금리의 하락(가격상승)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3%대에 불과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으로 주식 외 다른 투자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

올 연말 소버린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에 한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세계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작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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