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 "민군합동조사단 합류"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 2010.04.06 14:22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천안함 침몰 사건 실종자 가족들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민군합동조사단에 참여하게 됐다. 기존에 요구했던 천안함 생존 장병과의 면담도 약속받았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6일 오후 해군 2함대 사령부 현장 보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일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민군합동조사단 참여를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군의 조사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표단 파견을 허가받았고 가족들 중 해군 출신, 해양 전문가가 있어 참여에 문제가 없다"면서 "군의 전향적인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민군합동조사단 참여인원을 4명가량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참관단과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인 생존 장병과의 면담도 허용받았다.


이정국씨에 따르면 기존 요구사항이었던 생존 장병 전원과의 만남은 불발됐지만 타인과 접촉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장병에 한해 면담을 진행하기로 군과 협의했다. 면담에 참여하는 실종자 가족 역시 부모, 형제 등 직계 가족만으로 제한되며 군 관계자는 해당 자리에서 제외된다.

이씨는 "이번 면담은 사고당시 정황을 조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부모, 형제들이 실종자의 생전 생활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요청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확고히 했다.

천안함 생존 장병과 실종자 가족들과의 면담날짜는 3~4일 후에 확정될 예정이고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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