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株 봄바람 타고 '비상'…아시아나↑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0.04.06 14:19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때맞춰 핀 개나리처럼 완연한 봄기운이 항공·여행 관련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환율하락과 연휴효과도 기운을 보태고 있다.

6일 오후 2시6분 현재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여객과 화물수송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2.4% 오른 4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간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안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아 주춤했던 주가는 이날 시원한 이륙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도 국제 여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했다는 소식에 300원(0.4%) 오른 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객 수 증가율은 31.2%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에 뒤쳐지지만 향후 항공업계 전반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경기 회복으로 단거리 레저 노선 위주로 여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월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22% 하락한데다 연휴효과, 환승객 증가 등으로 여객 수는 지난 11월 이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항공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여행사도 밀려드는 봄 여행 상품 신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3·1절에 이어 오는 5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공휴일 효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세계투어는 전일 대비 4.6% 상승한 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1.8% 올랐고 레드캡투어는 각각 1.5%, 1.1% 상승했다. 대장주 하나투어는 지난 2일부터 이틀 연속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인데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창구로부터 매도 주문이 이어져 0.3% 소폭 하락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 대표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4월 선예약률이 각각 66%, 88%를 기록했고 5월에는 110%, 140%에 이르렀다"며 "출국자 수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하나투어가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지난 2007년 최대 성수기를 능가하는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항 면세점 매출 증가로 호텔신라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날 호텔신라는 전일 대비 0.2% 상승한 2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출국자수가 37.6% 증가한 후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공항 임대료가 전년 대비 11.1% 증가했지만 출국자 수 증가로 상쇄,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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