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경제지표 호재에 18개월 고점

권다희 기자 | 2010.04.06 03:52
연이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세를 지지하며 5일(현지시간) 유가는 86달러를 돌파, 18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09% 상승한 86.64달러로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86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10월 13일의 87.81달러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성금요일로 휴장한 2일을 제외하고도 지난주 6.09% 상승했다.

지난 2일 발표된 고용 지표는 고용부문 개선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다. 3월 비농업 근로자수는 16만2000명 늘어나며 3년래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날 장 중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예상을 큰 폭 상회했다. 2월 미국 미결주택 매매는 전달보다 8.2% 증가, 2001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도 4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가 전달 53보다 오른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전문가 예상치 54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뉴엣지의 에너지 트레이더 켄 하세가와는 "경제지표들이 점점 개선되며 유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더 강력한 경제 회복세가 필요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추가적 증거가 없을 경우 87달러를 상회하긴 힘들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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