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5일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큰 41개 그룹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은 지난해말 현재 신용공여액이 1조3946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주채무계열은 대주 아주산업 동양 GM대우 등 4개 그룹이 줄었다. GM대우는 주채무계열에 편입된 지 1년만에 제외됐다.
그룹별 신용공여액 순위는 현대차 삼성 SK LG 금호아시아나 등의 순이었다. 순위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다. 6위 이하 그룹에선 OCI가 32위에서 25위로 뛰는 등 13개 그룹의 순위가 올랐다. GS(11위→10위) 포스코(15위→13위) 하이닉스(23위→19위) 등도 대표적이다. 반면 신세계(22위→29위) 유진(31→33위) 세아(31위→33위) 한국타이어(29위→37위) 등 11개 그룹의 순위는 떨어졌다. 애경은 지난해 38위에서 41위로 밀렸다.
41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말 현재 225조5000억원으로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1396조2000억원)의 16.2%를 차지했다. 이중 상위 5대 그룹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86조3000억원으로 총 신용공여액은 6.2%, 전체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의 38.3%였다.
41개 주채무계열 소속회사는 3087개로 지난해 3050개보다 37개 늘었다. 주채무계열 숫자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실제 계열사 수는 더 늘어났다는 얘기다. 5대 그룹중에선 삼성(+32개) LG(+14개) 현대차(+15개) 등의 계열사가 늘었다. STX(+49개) 포스코(+22개) 등도 소속회사를 늘렸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삼성 등 16개 그룹을 담당하게 됐고 산업은행은 한진 등 9개 그룹을 맡게 됐다. 하나은행은 SK 등 4개 그룹, 신한은 롯데 등 4개그룹을 담당한다. 국민은행은 신세계와 KT를 맡고 농협은 유진그룹을 챙긴다.
주채권은행은 이달 말까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 불합격한 계열을 중심으로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약정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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