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대차 신형 에쿠스, '아이패드' 제공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4.05 13:21

두꺼운 종이 매뉴얼 아이패드가 대체, 스케줄 관리 기능도

'세계 최초의 종이가 필요 없는 차'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이 올 가을 현지에서 출시하는 신형 에쿠스에 아이패드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LA타임스는 세계 최초로 종이가 필요 없는 자동차가 나올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고 자동차 전문 매체들도 일제히 관련 기사를 통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이패드라는 상품명이 직접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HMA가 지난 1일 뉴욕 오토쇼에서 신형 에쿠스를 선보이면서 구매 고객에게 차량 매뉴얼이 내장된 태블릿PC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지 언론들은 이 태블릿PC가 아이패드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신형 에쿠스 운전자들은 두꺼운 종이 매뉴얼이 아닌 디지털 버전의 매뉴얼을 보게 되고 아이패드를 통해 스케줄을 관리, 운전 중 자동으로 약속 시간을 확인하는 등 최첨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부터 미국 애플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패드가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다보니 '현대 에쿠스를 사면 아이패드도 얻게 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마이크 블록스햄 볼스테이트대학 미디어디자인센터 이사는 "현대차가 모던한 테크놀로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BMW나 메르세데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혁신의 종류"라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선 현대차의 이같은 시도가 고급 세단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면서 성공 여부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고도 있다.

한편 HMA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에쿠스의 판매가는 5만~6만 달러로 렉서스나 메르세데스 대형 세단보다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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