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이익 37%↑… 현대차 '씽씽'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4.05 12:00

[2009년 코스피 상장사 565개사 실적]현대차그룹 순익 137%↑… 금호 적자 확대

지난해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결산법인 2009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3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9% 증가했다.

총 매출액은 476조원으로 3.48% 늘었다. 부채비율은 72.82%에서 88.37%로 15.55%포인트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순이익이 5조8382억원으로 136.61% 늘어 10대 그룹 중 증가율이 가장 컸다. 2008년 10대그룹 중 6위에 머물렀던 순이익 순위는 지난해 3위로 뛰었다. 매출액은 66조4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조2713억원으로 12.01% 늘었다. 부채비율도 99.48%에서 91.29%로 개선됐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환율 및 신차효과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더해지면서 현대차, 기아차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지난해 순이익 9228억원으로 127.89%, 롯데는 1조8682억원으로 85.57%, LG는 6조7773억원으로 71.47% 각각 늘었다.

삼성그룹은 매출액(134조3900억원)이 17.59%, 영업이익(8조8192억원)은 40.25%, 순이익(11조9874억원)은 63.82% 각각 고르게 늘어 10대 그룹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포스코그룹은 국내외 철강시황 침체 탓에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하며 순이익이 3조1530억원으로 28.32% 줄었다. 매출(27조6574억원)과 영업이익(3조1152)도 각각 12.47%, 53.02% 감소했다.


조선업황 부진 속에 현대중공업그룹의 순이익은 2조4726억원으로 11.26% 줄었고, SK그룹(2조6013억원)은 7.47% 감소했다.

그룹 경영난 속에 금호아시아나, 한진은 적자를 지속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순손실 3조9109억원을 기록해 전년(-260억원) 보다 적자폭이 커졌고 부채비율도 165.18%에서 476.18%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8352억원 흑자에서 19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진그룹은 순손실 1235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2조456억원) 보다는 적자폭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전년 5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상장기업(490개사)의 경우 매출액(353조6911억원)은 전년 대비 2.01% 감소했지만 순이익(10조7906억원)으로 158.54% 급증했다.

기타기업 중 하이닉스와 한전의 순손실 규모가 전년대비 각각 4조4000억원, 2조9000억원 줄면서 기타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컸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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