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조선 소말리아서 피랍···청해부대 급파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4.05 08:20
외교통상부는 4일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인도양(북위 08˚21´, 동경 65˚00´)에서 한국 유조선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고 밝혔다.

이 유조선은 이라크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삼호해운 소속 '삼호 드림호'로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9명 등 총 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 드림호는 32만t급 유조선으로 길이만 300m에 이르는 대형 선박이다.

이에 정부는 사고해역에 청해부대(충무공 이순신함)을 급파했다. 외교부는 이 배의 피랍지점이 청해부대의 작전 해역인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500Km 정도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청해부대는 지난해 3월 대한민국 해군이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 선박들을 해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창설한 부대다. 청해부대는 4천500t급 구축함과 헬기, 특수전 요원 등모두 300여명의 장병으로 구성돼 있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한 '삼호 드림호 피랍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며 "피랍 추정 선박의 상황 및 선원의 안전여부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소말리아 해적의 원양 해역 선박에 대한 피랍 시도가 빈번하다"며 "이 지역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들은 해적 피랍 가능성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삼호해운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호해운측은 오는 10시쯤 부산 중구 소재 사무실에서 피랍 상황을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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