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의혹', 공은 합조단 손으로…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정진우 기자 | 2010.04.04 18:03

軍 "사고직전 평온한 교신…합조단 민관 등 100여명"

천안함 침몰사고 민군합동조사단은 4일 공식 사고 추정시간 이전의 천안함은 평온한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30일 민군합동조사단이 구성된 후 첫 조사결과여서 앞으로 조사단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정이 민군 합동조사단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인한 바로는 오후 9시19분 어간에 천안함과 2함대사가 교신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추가적인 검증과 조사 후 추후에 정확한 것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당시 교신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사건과는 관련시킬 내용이 아니다"라며 "통상적인, 일상적인 평온한 상호 확인절차의 교신활동이었다"고 답변했다.

전날 MBC는 천안함이 소속된 2함대 사령부가 국방부 공식 사고추정시간보다 7분 빠른 오후 9시15분 최초 상황 발생을 해군작전사령부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MBC는 천안함이 7분동안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추정한 바 있다.

7분간 교신이 하나뿐이었냐는 질문에 대해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조사단에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이 더 나올 수 있고 안 나올 수 있다"며 "다른 것들도 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이번 발표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구성된 후 첫 발표다. 국방부가 사고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놓은 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합동조사단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국방부의 조사본부 등 4개 기관과 합참 전비태세 검열실 등 4개 참모부로 편성해 참여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등 10개 자문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과학수사 △정보 분야 △작전운영분석 △폭발유형별 분석 △선체구조관리 등 5개 분야로 구분해 정밀진단 실시하는 등 천안함침몰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정이 합동조사단장은 "해군의 전투함정이 사고를 당하다 보니까 확인해야 될 것이 굉장히 많다"며 "군 관련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과 관 등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 신뢰성 있는 원인규명을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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