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해양크레인도 천안함 인양 위해 출발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0.04.04 16:14

(상보)

대우조선해양이 해상크레인을 병렬 연결해 5000톤 규모 골리아스 크레인을 운반하는 신공법을 성공시키고 있다.
천안함 인양을 위한 민간 크레인이 4일 사고현장인 백령도 인근에 도착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인 대우조선해양의 크레인도 사고해역을 향해 출발했다. 천안함 인양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4일 국내 최대 규모인 3600톤급 대형 해상크레인 ‘대우 3600호’를 오후 5시께 백령도 천안함 침몰현장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출발한 ‘대우 3600호’는 3척의 예인선에 의해 최고 4노트(약 7.4Km)의 속도로 약 5일에 걸쳐 사고 현장으로 이동한다.

대우조선은 또 침몰한 천안함 선체 인양을 위해 35명의 인력과 3척의 예인선, 1척의 해양크레인 묘박작업지원선 등을 함께 투입할 예정이다.

대우 3600호는 길이 110m, 폭 46m로 규모로 최고 3600톤의 대형 구조물을 인양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4월 건조됐으며 현재 조선소에서 3000톤 이상의 조선 슈퍼블록과 해양플랜트 모듈을 인양하고 지원하는 공사 작업에 투입 중이다.


사고현장에는 이날 민간 크레인 운영업체인 삼호I&D의 2200톤급 해양크레인이 도착해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함체가 가라앉아있는 곳의 수심이 깊은데다 함 내에 물이 가득차 있어 산술적인 크레인 출력만으로는 인양 가능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대우조선의 크레인이 현장을 향해 출발하면서 함체 인양능력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2월 3대의 해상크레인을 연결해 총 5000톤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을 한번에 인양 운반하는 ‘병렬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원타임 셋팅 공법’을 성공시킨 바 있다.

또 3000톤 이상의 초대형 슈퍼블록을 드라이 독에 직접 운반하는 ‘링타입 탑재공법’ 등 다양한 대형 구조물 인양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 선체 인양작업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해상크레인 지원으로 일부 선박의 생산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분한 사전검토와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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